내년 R&D 예산 최대…예타 폐지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분야 주요 학회장 100여명을 초청해 ‘2024년 과학기술 주요 학회 종합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학회와 함께 핵심 과기정책을 발굴하며 학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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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과기정통부는 내년 R&D 예산 및 R&D 혁신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내년 정부 R&D 예산은 29조6000억원으로 올해 크게 깎였던 부족분을 회복했다. 특히 대학에 지원되는 기초연구 예산은 역대 최대로 편성해 대학도 하나의 연구기관 처럼 지원할 방침이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과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럴 때 일수록 산학연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대기업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다”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이공계 인재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거대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구조 개편 선진화를 통해 현장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 R&D 예산 구조조정으로 어렵게 보내신 연구자들 있을 것”이라며 “한 해 잘 버텨줘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인한 생각지도 못한 영향이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어서 어떻게 대응할 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어떤 상황이 오든 역량을 결집한다면 못 넘을 파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 예산 집행은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집단지성 활용하는 개방형기획 협의체, 학계 소통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정부와 학회 간 협력 활동을 정리하는 ‘개방형 기획체계 운영 결과 및 추가 발전방안’ 발표도 진행됐다.
이날 바이오학회연합회의 사례가 소개됐다. 바이오학회연합회는 13개 학회로 구성됐다. 이 중 대한약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2개 학회가 연계해 융합아이템을 도출했다.
남진우 한국연구재단 차세대바이오단장은 “개방형 기획 협의체는 미래유망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상시적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다”라며 “새로운 분야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계속 제안해 주면 개방형 기획 협의체 운영으로 많은 부분을 사업으로 담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홍원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개방형 협의체를 통해 학계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라며 “체계적인 소통시스템을 구축해 학계 제안이 국가 알앤디 사업으로 직접 연결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