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접종과정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에 이어 담당 간호사에 대한 신상털기와 각종 욕설, 협박 그리고 조롱 등을 자행하는 모든 반이성적이고 반인권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협은 “간호사가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사의 백신 접종 동작이나 동선, 리캡핑(recapping) 등의 모든 행위는 감염관리 지식에 기반을 둔 의료인의 정상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을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대표하는 전문가 단체의 책임감을 가지고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간호사들은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해 사전에 예방접종 백신에 대한 지식과 접종 술기 교육을 받았고, 대통령께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 또한 그에 합당한 임상적 판단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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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녹화 방송으로 공개한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 장면을 두고 바꿔치기 의혹이 떠돌았다.
간호사가 AZ 백신을 주사기에 넣은 후 가림막 뒤로 갔다 나오면서 뚜껑이 닫혀 있는 주사기를 들고 나오자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해당 영상을 자세히 보면 간호사가 칸막이 뒤가 아닌, 약병에서 백신을 빼내자마자 손목을 살짝 젖혀 주삿바늘을 다시 뚜껑에 끼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간호사의 손등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전문가들과 방역당국도 나서서 바늘 오염을 막기 위한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접종받은 종로구 보건소에 “CCTV를 공개하라”며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과 주사를 놓은 간호사에게는 “양심 고백을 하라”면서 살해 협박까지 이어졌다.
결국 질병청은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4건의 글과 4건의 영상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