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음식료품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8% 하락한 4516.10으로 전(全)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음식료업지수는 올들어서만 27%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6% 상승한 것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동원(003580) F&B가 연초 이후 42%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오뚜기(007310)와 오리온(001800), 크라운제과(005740), 삼립식품(005610) 등 국내 음식료주를 대표하는 종목들이 같은 기간 줄줄이 30% 이상 하락해 업종 부진을 이끌었다.
이런 현상은 주가가 높아질대로 높아진데다 히트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식으면서 나타났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같은 경우 지난해 짜왕의 매출 기저효과가 있고 라면부문 광고판촉비가 늘었다”며 “라면값이 오르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가격인상 신호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경쟁 비용이 크게 증가한 점이 2분기 실적의 특징”이라며 “지난해 새로운 성장테마로 각광받았던 히트제품이 견고한 실적 동인으로 자리잡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우후죽순 ‘미투’ 상품만 많아지면서 경쟁을 심화시키고 브랜드 싸이클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 밸류에이션이 높아 투자 매력이 낮고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낮아 투자매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