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사진) 신임 신한카드 사장이 7일 서울 소공로 신한카드 본사 10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임 사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카드업계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 같다. 어떤 플랫폼을 가지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소비침체는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카드시장을 급속도로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성호 전 사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퍼스트’ 전략도 내걸었다. 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디지털 환경에서 최우선적으로 구축해 이전과는 차별된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21세기의 원유(原油)라고 불리는 빅데이터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를 통해 고객 마음과 시대의 변화를 올바르게 읽어 원하는 것을 먼저 제공함으로써 가격이 아닌 ‘가치’ 중심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복안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조용병 내정자를 중심으로 은행을 피봇으로 해서 옆에서 돕는 역할을 주로 해야 할 것 같다”며 “위 행장하고는 은행에서 함께 일했기 때문에 좋은 팀웍으로 잘 해 나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사장은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비서실장과 오사카 지점장, 영업부장, 영업추진부장, 경기동부 영업본부장, 신한은행 전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