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번째 현장 점검…책임경영 이어간 이재용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찾아 전장용 MLCC 생산공장 점검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시장 선점위한 적극 대응 주문
올 1월 브라질 법인 방문 시작으로 현장 행보 폭 넓혀
이르면 다음 주 예정된 경영승계 의혹 檢수사 결과변수
  • 등록 2020-07-16 오후 3:30:00

    수정 2020-07-16 오후 9:25:0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올해 들어 7번째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개의치 않고 미래산업 선점을 위해 그룹 총수로서 책임경영을 이어나가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적층세리막축전기(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년 글로벌 MLCC시장 규모 20조원 전망


이 부회장은 16일 삼성전기(009150) 부산사업장을 찾아 자동차 전자장치(전장)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취지다.

부산사업장에서는 전장과 정보기술(IT)용 MLCC, 차세대 패키지 기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MLCC 시장은 오는 2024년 20조원 규모로 커져 연 평균 8.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전장용 MLCC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에는 3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자동차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와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MLCC를 개발해 고부가 전장제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파워트레인용 MLCC3종과 잠김장치 브레이크시스템(ABS)용 MLCC를 개발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선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 방문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지 못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수사심의위 수사중단·불기소 권고에 檢막판 고심

이 부회장은 올 들어 꾸준히 현장 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구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따라 찾아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에는 현대자동차(005380)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2차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SDI(006400) 배터리 사업장에서 만나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 이후 삼성과 현대차의 미래차 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향후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검찰의 이 부회장 경영승계 의혹 수사 결과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에 대해 기소중지(보류)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검찰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이 부회장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내린 만큼 검찰은 기소 대상과 범위 등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조보아, 섹시美 대폭발
  • 한복 입은 울버린
  • 관능적 홀아웃
  • 시청역 역주행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