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1000억원 규모와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두 차례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앞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 AP홀딩스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선 확대 및 재무 개선을 위해 외부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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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IB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가 처음 유상증자를 추진했을 때는 AP홀딩스가 주도하며 1000억원이라는 유상증자 규모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이후 JC파트너스가 500억원으로 다시 유증을 추진했을 때에도 반대 의견을 표한 건 추후 경영권 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홀딩스는 소액주주 피해를 우려해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P홀딩스의 유상증자 반대가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만약 연내 유상증자가 불발될 경우, 항공운송사업 면허 박탈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토부는 항공사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거나 1년 이상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한 항공사에게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한편,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AP홀딩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까지 어떠한 매각 협의도 진행된 바 없으며,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논의 또한 전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