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흑자 낼때 안내려…한전 적자 이유로 요금인상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 오찬간담회
"전기료 누진제 개편안 여름 오기 전 곧 발표"
  • 등록 2019-05-20 오후 3:51:36

    수정 2019-05-20 오후 4:07:08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하 공기업인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 적자를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성 장관은 20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한전의 적자 문제와 전기요금 문제는 같이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전은 올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2080억원 영업적자(당기순손실 1조1508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한전은 내부적으로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올해 영업손실이 2조40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연스레 한전 부실을 막기 위한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론이 나오고 있다.

성 장관은 그러나 한전의 실적과 전기료 책정의 직접 상관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한전이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요인은 기본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효과가 제일 크다”면서 “또 한전이 앞서 흑자를 냈다고 요금을 내린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특별히 전기요금을 조정할 예정이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전기요금 조정을 검토할 시점이 되면 그때 가서 검토할 순 있겠지만 한전 적자 때문에 전기요금을 올리는 건 고려하지 않는다”며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석탄발전소 운영이나 국제유가 추이, 요금제 등을 다른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민관 TF가 추진 중인 누진제 개편안은 현 정부 이내에, 특히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이 오기 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누진제 개편은 명백히 이번 정부에서 할 것이고 여름이 오기 전에 해야 한다”며 “절차에 따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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