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SK피유코어 글랜우드PE에 4103억 매각 완료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매각 결정
배·반·친환경 중심 사업전환 속도
  • 등록 2023-10-12 오후 5:14:22

    수정 2023-10-12 오후 7:42:4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011790)가 화학소재인 폴리우레탄(PU) 원료사업을 정리한다.

SKC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103억원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에는 SKC가 2019년 인수한 우리화인켐의 광학용 폴리우레탄 소재 사업도 포함된다. SKC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KC PU 원료사업의 핵심 투자사인 SK피유코어는 1991년부터 30년 넘게 PU의 원료인 폴리올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폴란드·멕시코 등 해외 생산거점도 빠르게 확장하며 SK피아이씨글로벌과 함께 SKC 화학사업의 양 축을 담당해왔다. 국내 최초로 재생 폴리올(Re-Polyol), 바이오 폴리올을 개발하며 친환경 PU 원료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하는 등 PU 산업의 글로벌 선도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SKC는 PU 원료사업 매각 관련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글로벌 소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솔루션’ 기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PU 원료사업은 시장 수요 증가와 다양한 고객 요구 대응을 위한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방향성을 고려해 PU 원료사업의 성장과 발전에 더 적합한 인수자에게 매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SKC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사업의 글로벌 수요 대응과 경쟁력 강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완공과 베트남 생분해 소재 투자 결정 및 ISC인수,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 칩플렛 지분 투자 등을 실행하며 사업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확장과 미래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해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빠르게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SKC 서울 광화문 사옥 전경.(사진=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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