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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중학교 학군은 동안중학군과 만안중학군 2개로 나뉜다. 교육지원청은 동안중학군 내에서도 A·B·평촌구역 등 권역을 3개로 나눠 중학교별 1지망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문제 발단이 되는 범계중과 신기중은 모두 평촌구역에 위치해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범계동 거주 학생들은 범계중, 신촌동 거주 학생들은 신기중이 1지망으로 설정됐다.
문제는 신촌동 무궁화단지에서 통학거리가 1지망인 신기중보다 범계중에 더 가깝다는 점이다. 무궁화단지에서 신기중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머리 위로 지나는 왕복 10차선 도로를 건너야 한다.
준비위 관계자는 “작은 도로 하나만 건너면 갈 수 있는 범계중을 눈앞에 두고 아이들이 위험천만한 왕복 10차선 도로를 건너 통학해야만 하는 실정”이라며 “교육법에도 명시된 근거리 학교 배정 원칙이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범계중을 1지망으로 하는 범계동 목련단지 주민들도 즉각 들고 일어섰다.
준비위와 비대위는 각각 안양시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찬반 집회까지 열며 평촌 학원가 일대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5일 오전은 신촌동 무궁화단지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후에는 범계동 목련단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각각 설명회를 열려고 한다”며 “그간 교육지원청에서 검토한 내용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1지망 학교 조정 가능 여부를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