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공지유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가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 또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한 KGM은 KG그룹 인수 1년여 만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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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7402억원, 영업이익 125억4767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KGM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매출액 역시 지난 2018년(3조7048억원)보다 늘리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인수 1년여 만에 KGM이 경영 정상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KGM은 지난 2022년 9월 KG그룹에 인수돼 당해 4분기 영업이익 41억원을 올리며 24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KGM은 원가 구조와 내부 경영 체질을 개선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와 중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과 전기 SUV 토레스 EVX 등 신차를 선보이며 글로벌 판매량도 늘렸다.
이를 통해 지난해 내수 6만3345대, 수출 5만3083대 등 총 11만64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확대해 실적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KG모빌리티 연간 수출 물량은 5만3083대로 전년 대비 17.2% 성장했다.
|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사진=KG모빌리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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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은 올해도 이 같은 판매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흑자 규모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신차는 ‘토레스 쿠페’로 알려진 ‘J120’과 전기 픽업트럭 ‘O100’ 등 다양한 차종이 출격 대기 중이다.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도 선보인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 앞서 지난해 9월 곽재선 회장은 ‘KGM 미래 발전전략 콘퍼런스’에서 오는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해외 판매 20만대(수출 10만대, KD 10만대) 등 연간 32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