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공석 생긴 금융협회 넘버2 자리…이번에도 낙하산(?)

  • 등록 2017-04-25 오후 3:13:14

    수정 2017-04-25 오후 3:44:48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번엔 누가 올까요?” (금융협회 관계자) “지금 상황에서 누가 움직이겠습니까?”(금융당국 고위 관계자)

금융회사의 이익단체인 금융협회 ‘2인자’(부회장 또는 전무) 자리에 공석이 생기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관료와 금감원 출신들이 꿰차고 있는 흐름이 탄핵 및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국 속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 업권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가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이기연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이 지난 21일 임기 3년의 부회장직에서 퇴임했다. 정이영 저축은행중앙회 전무도 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 24일 중앙회를 떠났다.

이들은 모두 금감원 출신이다. 이 전 부회장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정 전 전무도 금감원 국장(조사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거의 마지막으로 관피아(관료+마피아), 금피아(금감원+마피아)출신의 금융협회 고위직에 승선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관피아 금피아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진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다시 협회 2인자 자리에 관료 및 금감원 출신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은행연합회(홍재문 전 금융위 국장), 생명보험협회(송재근 전 금융위 감사담당관), 손해보험협회(서경환 전 금감원 국장), 금융투자협회(한창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준호 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등 6대 금융협회에 모두 관료나 금감원 출신이 자리를 꿰찼다.

두 협회는 아직 후임 인사 선임과 관련한 절차는 진행중인 게 없다고 밝혔다. 내달 9일 대선일을 앞두고 인사 단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정치일정과) 상관없이 조만간 공식적인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5월 초 연휴는 변수”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이 퇴출되고 미래권력 선출이 임박한 상황에서 ‘낙하산’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관료나 금감원 출신들의 이동과 관련한 흐름은 없는 것 같다”며 “다들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관료나 금감원 출신에 대한 협회의 수요는 여전하다는 시각이 많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관료나 금감원 출신이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실제 도움이 된다”며 “업권 이익을 대변해야 할 협회에 힘 있는 곳 출신에 대한 수요가 없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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