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316140) 지분을 대규모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우리금융지주) |
|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지분 총 2640억원어치(1677만 8107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지분율로 따지면 이는 2.3% 수준으로, 주당 매각 단가는 1만 5737원이다. 이번 블록딜 이후 IMM PE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기존 3.85%에서 1.38%로 낮아졌다.
IMM PE는 지난 2016년 로즈골드 3호 펀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지분 6%를 4500억원에 인수하며 과점주주에 올랐다. 이후 올해 3월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 가운데 1.72%를 블록딜로 매각했고, 이를 통해 약 18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은행 및 금융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에 따라 최근 “목표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9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장 중 한때 1만696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IMM PE는 이번 딜로 로즈골드 3호 펀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또 한 번 쌓을 예정이다. IMM PE는 로즈골드 3호 포트폴리오 중 태림포장-태림페이퍼와 인트론바이오, 현대삼호중공업, 더블유컨셉코리아, 쏘카, 에어퍼스트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