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지난달 18일 이 통장 금리를 기존 1.85%에서 2.25%(세전이자)로 0.4%포인트 크게 올렸다. 같은 달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이 통장은 은행권의 가장 ‘핫한’ 고금리 파킹 통장이 됐다. 파킹 통장은 잠시 차를 주차하듯 돈을 은행에 넣어둔 후 필요할 때 언제든 빼거나 다시 넣을 수 있는 통장이다. 통상 자산 시장이 조정일 때 투자 자금을 대기성으로 묻어두는 용도로 사용한다.
반면 산은의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은 아무 조건 없이 연 2.25%금리를 주는 데다 가입 금액도 제한이 없고 예치금에 관계없이 연 2.25% 금리를 모두 적용한다. 토스뱅크나 사이다뱅크의 파킹 통장이 모두 1억원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각각 연 0.1%와 0.2%의 낮은 이율을 적용하는 것과 다르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3억원까지 연 2.1%를 적용하나 가입 금액 자체가 3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또 웰컴저축은행 파킹통장(‘직장인사랑보통예금’)은 3가지 우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데다 5000만원 이하에만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 파킹통장(‘OK읏통장’)은 1000만원 이하에만 연 3.2% 금리를 준다.
다만, 이 통장은 거래 한도 제한이 있는 점이 단점이다. 가입 시 1일 200만원으로 이체나 출금 등이 제한된다. 추가 입금에는 제한이 없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다소 불편함이 있다. 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영업점을 방문해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재직증명서 등 은행이 요구하는 추가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아니면 계좌개설일로부터 한 달 후에 입출금 거래 10건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