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열차서 휴대전화 폭발시켜…당시 상황 보니

달리던 지하철서 삽으로 휴대폰 내리쳐
폭발시키려 한 60대 男, 승객에 제압 당해
  • 등록 2024-12-27 오후 6:17:34

    수정 2024-12-27 오후 6:17:3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달리던 지하철 안에서 삽으로 휴대전화를 내리쳐 화재를 일으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호선 열차에서 삽으로 휴대전화를 폭발시킨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역사에 남은 흔적. (사진=서울교통공사)
27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방화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목동역을 지나던 하남검단산행 열차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A씨는 달리는 열차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삽으로 휴대전화를 내리쳤고, 휴대전화가 터지면서 연기가 발생했다.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A씨를 진압했고 열차가 목동역에 도착하자 깨진 휴대폰을 열차 밖으로 던진 뒤 진화했다.

역장을 비롯한 직원들도 신속하게 해당 열차로 출동해 현장 안전관리를 실시했으며, 이로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검거된 A씨는 목동역에서 경찰에 인계됐고 목동역장은 휴대전화 잔재를 수거해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 상태였는지나 정신 질환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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