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삼척·창원 3곳에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산업부, 분산형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 지원 대상 선정
일 1000~1300㎏ 생산 인근 수소버스 충전소에 공급
6월부터 내년 9월까지 총 145억5천만원 국비 지원
  • 등록 2019-05-28 오후 5:43:21

    수정 2019-05-28 오후 5:43:21

지난 4월12일 안성휴게소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개소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서울 강서구와 강원 삼척, 경남 창원 세 곳에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 지원 대상으로 이 세 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후속 대책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180만대를 생산하고 전국에 수소충전소 660곳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이에 필요한 만큼의 수소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선정한 세 지역에 수소생산기지를 만들고 액화천연가스(LNG) 추출로 만든 수소를 인근 수소버스 충전소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1000~1300㎏의 수소를 생산해 약 30~40대의 버스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당장 올 6월 착공해 2020년 9월에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정부는 여기에 총 145억5000만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한 곳에 48억5000만원을 들인다.

산업부는 앞선 3~4월 11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로부터 생산기지 유치 신청서를 받았고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는 수소버스 보급 현황과 충전소 구축 계획 등을 고려해 세 곳을 선정했다. 서울은 수소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고 창원 역시 앞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선정 이유다. 삼척은 인근에 부생수소 생산시설이 없어 운송비용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우선 선정했다.

산업부는 이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국에 총 18개의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86개, 2022년까지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가 필요한 지역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공급할 수 있게 돼 사업자는 운송비를 절감하고 소비자는 더 낮은 가격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3개소 이상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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