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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연속 70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한 현대차그룹이 올해 목표치를 747만대로 잡았습니다.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친환경’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성주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국내에서 72만여대, 해외에서 316만여대 등 총 389만여대를 판매했습니다. 1년 전보다 약 4%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기아(000270)는 6.5% 증가한 277만여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내수 판매는 주춤했지만 해외 판매에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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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사 모두 작년 내내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연초에 세웠던 판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이같은 악재가 여전히 자동차 업계를 괴롭히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올해 747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습니다.
작년 판매량보다 12% 많은 수준입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해외 판매 목표에 담겼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미국에서는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제네시스 신형 G90은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을 탑재해 올해 하반기 출시됩니다.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니로 EV, 기아 EV6 고성능 모델 등 전기차 신차도 올해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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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경자동차(승용차·밴·픽업트럭) 수요는 2% 증가했는데 올해는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반도체 수급에 따라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흐름 속에서 전기차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습니다.
친환경을 앞세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판매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공급 상황이 기대만큼 개선되는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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