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이 빌린 은행 돈 3000억..."예의주시 중"

9월까지 만기도래 액수 1086억
은행권, "회수 어렵지 않다" 판단
"상장적격심사 결과 따라 조치"
  • 등록 2022-01-04 오후 7:28:54

    수정 2022-01-05 오전 11:12:52

[이데일리 서대웅 노희준 기자] 은행권이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 회사에 빌려준 돈이 3000억원에 달하면서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은행권에서 3026억원을 빌렸다. 이중 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이 1086억원, 장기차입금은 1940억원 규모다.

단기 자금은 KDB산업은행이 280억원으로 가장 많이 빌려줬고, 한국수출입은행(250억원), 우리은행(180억원), IBK기업은행(120억원) 등도 이 회사 채권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이어서 이들 채권은 올해 9월 이전 상환 만기가 도래한다.

장기 자금은 우리은행(893억원)에서 가장 많이 빌렸다. 산업은행(524억원), 신한은행(212억원) 등도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 자금 가운데 629억원은 올해 9월, 1005억원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 사이 상환 만기가 도래한다.

우리은행 측은 “현재 대출잔액은 540억원 가량”이라며 “부동산을 담보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46억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 중인데 담보로 실행한 채권이다. 담보 채권은 향후 문제가 발생해도 채권 회수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펀더멘털이 튼튼해 채권 회수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952억원으로 전년 동기(514억원) 대비 85% 급증했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해 채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채권을 보유한 한 은행 관계자는 “적격성 실질심사를 모니터링해 진행경과 등에 따라서 적절한 여신취급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당장 회수하진 않을 계획이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회사 부실 징후가 보이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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