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아마존닷컴(AMZN)이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IRBT) 인수와 관련해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규제 승인이 어려워짐에 따라 계획된 인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아이로봇의 주가는 15.24% 하락한 14.40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 부사장 겸 법무 자문위원은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진행되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더 빠른 혁신과 경쟁력있는 가격을 놓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아마존 대표들이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번 거래에 대해 논의한 뒤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아이로봇을 1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EU 집행위원회가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이로봇 주가가 39%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