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생산 안정화·선가 상승”
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3.9% 늘어난 5조5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생산 안정화가 예상보다 조기에 이뤄진데다 선가 상승, 고환율 기조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5% 증가한 2조9877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1조7056억원으로 전년비 2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864억원으로 223.6% 늘어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탱커선(유조선)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업부별로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우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작업 지연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향후 충당금 환입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총 90척(103억2000만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달러의 76.4%를 달성했다.
“특수선, 하반기 높은 성장세 지속”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 필리조선소와 미국 정보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신조 및 유지보수(MOU) 사업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설계를 지원하고 기자재 공급하는 업무 협약을 맺은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미국 내 관공선, 신조 건조하거나 MRO 사업이 가능해졌다”면서 “미국 시장 진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내 현지 조선사를 인수하든지, 좀 더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까지 참여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미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는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페루의 경우 향후 15년간 신조 함정 건조 계약에 대한 우선권을 갖고 있어 수주 확률이 높다”면서 “함정 건조 외에도 시마 조선소를 통해 남미 지역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