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논픽션 평전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을 쓴 정아은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19일 출판계에 따르면 정 작가는 지난 17일 저녁 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분석한 사회비평서 ‘K를 보는 여섯 가지 시선’(가제)을 최근 탈고하고 출간을 앞둔 상황이었다.
|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의 저자 정아은 작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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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정 작가는 은행원, 컨설턴트, 외국계 회사 통번역, 헤드헌터 등으로 일하다 2013년 소설 ‘모던 하트’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잠실동 사람들’, ‘맨얼굴의 사랑’,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어느 날 몸 밖으로 나간 여자는’ 등을 펴냈다. 산문집으로는 ‘엄마의 독서’,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사회과학서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등이 있다.
주로 소설과 에세이로 독자를 만났던 정 작가는 지난해 인간 전두환의 영광과 모순, 몰락을 다룬 ‘전두환이라는 마지막 33년’을 발간해 논픽션 작가로서의 역량도 보여줬다.
가장 최근작으로는 ‘킬러 문항 킬러 킬러’(한겨레출판)가 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동시대 소설가들이 손잡고 엮은 ‘교육소설 앤솔로지’로, 정 작가를 포함해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자녀 둘이 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0일 낮 12시다.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