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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회장은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월말 기준으로 900억원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2000~3000억원 흑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금융지주 전체적으로 8월까지는 적자였다”며 “농협은행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20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서 신경분리(금융 부분인 신용사업과 유통 등의 경제사업 분리)이후 첫 상반기 적자였다.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농협은행이 상반기 1조358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3290억원의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이밖에 농협금융 전체로 은행을 제외한 NH투자증권과 NH손해보험, NH농협생명 등 비은행 부분에서도 평년 수준의 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회복을 거들었다. 다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는 데다 농협은행이 이에 물려 있는 여신 규모가 작지 않아 안심하긴 이르다.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6월말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의 농협은행 여신은 2조 1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