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회장, 3분기 농협금융 900억원 흑자에 안도 ‘휴~’

농협은행 적자 폭 줄인 덕분
창명해운, 삼부토건에서 충당금 환입 각각 300억, 400억
급여 10% 반납 등으로 판관비 전년비 20% 절감
  • 등록 2016-10-05 오후 4:01:35

    수정 2016-10-05 오후 4:02:5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손충당금 쇼크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김용환(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3분기(7~9월) 기준 금융지주 실적이 9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서 연말에 최대 3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이 3분기 중 비용절감과 충당금 환입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인 덕택이다.

김용환 회장은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월말 기준으로 900억원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2000~3000억원 흑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금융지주 전체적으로 8월까지는 적자였다”며 “농협은행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20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서 신경분리(금융 부분인 신용사업과 유통 등의 경제사업 분리)이후 첫 상반기 적자였다.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농협은행이 상반기 1조358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3290억원의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 충당금 환입(설정하려는 대손충당금보다 남아 있는 대손충당금이 더 많은 경우 수익으로 인식)과 비용절감 등의 영향으로 농협은행이 3분기에 2600억원의 이익을 올려 실적 만회에 나섰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농협은행의 적자폭은 7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 개선 등을 통한 영업력 회복과 부실채권정리를 통한 충당금 환입, 판관비 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중견 해운업체 창명해운에서 300억원, 건설업체 삼부토건에서 400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일어났다. 5월부터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 및 계열사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급여를 10% 반납하는 등의 허리띠 졸라매기를 통해 판관비를 전년 동기 대비 20% 절감하기도 했다.

이밖에 농협금융 전체로 은행을 제외한 NH투자증권과 NH손해보험, NH농협생명 등 비은행 부분에서도 평년 수준의 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회복을 거들었다. 다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는 데다 농협은행이 이에 물려 있는 여신 규모가 작지 않아 안심하긴 이르다.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6월말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의 농협은행 여신은 2조 1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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