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MM(011200)은 전 거래일보다 80원(0.42%) 내린 1만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8%대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협상은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바를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에 이르게 됐다. 특히 해진공이 HMM 경영권에 관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은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고, 현 주가는 2024년 실적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까지 내려왔다”면서 “향후 팬오션의 저평가된 주가가 매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매각이 결렬된 만큼,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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