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492.50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한 가운데 은행업종지수는 이보다 높은 3.80포인트(1.16%), 건설업종지수는 0.35포인트(0.32%) 각각 상승 마감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전날인 24일에도 은행업종지수가 2.48%, 건설업종이 1.85% 각각 올랐다.
종목별 추이를 보면 대책 발표 당일인 24일, 25일 이틀간 하나금융지주는 4만6900원에서 5만원으로 6.50% 올랐고, KB금융(2.95%), 우리은행(2.94%), 신한지주(2.18%)도 연속 상승 마감했다. 건설업종 가운데서도 대우건설이 이틀간 7.97% 뛰었고, 현대산업(7.98%), 삼성물산(2.08%)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 가계부채 대책을 보면 신 총부채상환비율(DTI)나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은 이미 언론에 여러번 언급된 내용이다. 그나마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들은 취약차주, 자영업자, 집단대출 등 핀셋 정책이 필요한 부분을 모니터링하고 지원하겠다는 취지라 강한 규제 대출로 보기 어렵다. 변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을 강하게 줄이거나 규제하기보다 연착륙을 유도하고, 시장이 받을 수 있는 쇼크 내지는 부정적 효과를 염두에 둔 조심스러운 정책 행보”라고 평가했다.
반면 건설업종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강공드라이브 기조에 모멘텀이 부족할 것이란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유세를 제외한 대부분 규제가 발표됐지만 부동산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규제가 또 나올 수 있어 건설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추가 부동산 대책을 통한 시장 충격 가능성이 남아 있고, 해외 수주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는 등 건설업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