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경쟁’ 안드로이드, 처음으로 윈도 제쳐

亞 신흥국, PC 시대 건너뛰고 스마트폰 시대 맞아
  • 등록 2017-04-04 오후 2:58:59

    수정 2017-04-04 오후 2:59:32

세계 운영체제(OS) 점유율 추이. /스탯카운터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PC, 모바일 등 운영체제(OS) 경쟁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제쳤다. 모바일 OS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나눠갖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전통의 PC와 비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늘었음을 의미한다.

아일랜드의 웹 분석회사 스탯카운터가 3월 세계 인터넷 접속 기기와 OS를 분석한 결과 안드로이드 비중이 37.93%로 윈도 37.91%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5년 전인 2012년 3월 같은 조사에서 안드로이드의 비중이 2%를 갓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당시 윈도 비중은 80%를 넘었었다. 스탯카운터의 최고경영자(CEO) 오드한 쿨렌(Aodhan Cullen)은 “1980년대부터 이어진 MS시대의 종말”이라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아시아 전체론 52%, 이중 인도에선 62%를 차지했다. 인도 내 윈도 점유율은 19%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내 인터넷 이용자는 빠르게 늘어 최근 4억6200만명이 됐으며 이중 80%가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42%로 윈도의 37%를 웃돌았다. 동남아시아사에서도 중산층 확대를 배경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 주요 도시의 PC 보급률은 50%로 일본 같은 선진국(75%)에 못 미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각각 55% 대 59%로 근접해 있다. 태블릿PC는 오히려 동남아(29%)가 일본(19%)을 앞선다.

PC의 절대 강자였던 MS로선 위기상황이다. 스마트폰의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85%, i0S가 14%, 윈도는 0.4%에 불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PC 시장에서 윈도 점유율은 여전히 높지만 PC 자체가 모바일 기기에 밀리고 있다”며 “MS도 오피스365를 안드로이드나 iOS에 탑재하도록 하는 등 윈도에서 탈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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