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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 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이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모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입장문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형수에게 욕설한 녹음파일을 두고 패륜이라는 마타도어(흑색선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성숙하지 못한 과거 발언에 대해 수차례 국민께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과 시정개입은 계속됐다”며 “‘시장 친형’임을 내세워 비서실장에게 4명의 공무원 인사를 요구하고, 감사관에게는 관내 대학교수 자리를 알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사개입 및 이권청탁을 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형님과 접촉금지, 통화금지’를 지시했으나 공무원과의 접촉까지 차단당한 형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며 “이 후보가 형의 이권개입을 원천 차단하자 형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형은 과거 어머니 노후자금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패륜적 폭언을 퍼붓고 완전히 인연을 끊었다”며 “그랬던 형은 2012년 5월 28일 성남에 따로 거주하던 어머니에게 찾아가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버리겠다’라고 협박하고 2012년 6월경 이 후보의 배우자에게 ‘(어머니를) 칼로 쑤셔 버리고 싶다’ ‘내가 나온 구멍을 쑤셔 버리고 싶다’는 패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욕설파일의 진실은 셋째형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한 것을 자식으로서 참을 수 없어 발생한 것”이라며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형님의 시정개입 원천봉쇄’를 위해 ‘개인적 망신’을 감수했다”며 “이 후보가 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에 적당히 눈 감았으면 가족 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고 논란이 돼 온 악의적 편집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 전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청렴한 시정 운영을 위해 친인척 개입을 원천 봉쇄했다”며 “형의 요구를 눈감았다면 갈등으로 인한 망신은 없었겠지만 성남시정은 가족비리로 얼룩졌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욕설 녹음파일에 대해 국민 앞에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사건의 전후 맥락을 살펴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