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광저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디스플레이기업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다.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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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하며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OT는 중국 가전 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다. 그간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CSOT 등 3∼5개 기업이 광저우 LCD 공장 매수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매각 가격은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LG디스플레이는 본입찰을 거쳐 여러 기업이 제안한 인수 가격, 운영 지원 방안, 기타 중요 조건 등을 평가했다. 이 중 CSOT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거래를 잘 마칠 수 있을 기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는 CSOT와 세부적인 가격 조정 등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장 매각 관련 심사도 준비 중이다. LCD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공장을 해외 매각하려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을 마치면 이 자금을 회사 운용과 OLED 투자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LCD 사업 철수가 늦어진 탓에 LG디스플레이는 분기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OELD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