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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대손충당금을 2630억원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환매 연기 중이었던 사모펀드 관련 약 540억원 기타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리스크 대응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로 2분기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우리금융 측은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거듭 강조하면서 “3분기부터는 개선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0.8%로 집계되며 그룹 연간 목표인 45% 이내 수준을 지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IT 부문 및 영업 활성화 비용을 제외하고 그룹 차원에서 비용 관리 노력을 적극 추진 중이고 앞으로도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건전성 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그룹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련 주요 지표들은 악화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올 2분기 0.36%로 직전 분기(0.31%)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회사 측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리스크 취약 부분을 집중 점검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그룹 NIM은 같은 기간 1.85%로 전분기(1.91%)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마진(NIM)은 1.59%로 전분기(1.65%)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상반기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자회사들에 충당금 부담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는 이익 증대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에 우리카드는 연결 당기순이익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1340억원) 대비 38.7%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43.2% 감소한 71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73.3% 감소한 12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