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접는다…"AI에 집중"

내년 3월31일부로 서비스 종료
"메타버스 운영 경험 AI와 융합해 활용 예정"
  • 등록 2024-12-16 오후 7:07:12

    수정 2024-12-16 오후 7:07:1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접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16일 이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3월 31일부로 이프랜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프랜드는 이용자 아바타인 ‘이프미’와 개인 공간인 ‘이프홈’을 통해 친구·지인을 초대하고 각종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다. 이로써 출시 4년 만에 운영 종료를 맞게 됐다.

SK텔레콤은 종료 시점까지 유료 구매 건을 전액 환불 처리하고, 사용자 요청 시 사진과 영상 등 데이터 백업을 지원한다. 또 환불 신청은 별도 신청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이프랜드 앱과 웹을 통해 상세히 안내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출시 종료 배경에 대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역량을 AI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타버스 사업을 하며 쌓아온 3D 콘텐츠 제작 역량과 글로벌 서비스 운영 경험 등을 AI와 융합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KT의 비통신 분야 신사업은 AI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에에 멀티 에이전트를 추가해 고도화하는 한편, 기업용 대상 AI 업무 비서 서비스 ‘에이닷 비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북미 등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A*)’도 개발 중이다. 이달 중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출시한다. 조만간 판교에 문을 여는 국내 유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SKT의 AI 역량 강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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