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채 실종된 발달장애아…발벗고 찾아준 초등생들 [따전소]

  • 등록 2024-07-10 오후 7:56:56

    수정 2024-07-10 오후 7:56:5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세종시 두루초등학교 학생들이 실종된 발달장애 아이를 찾는 데 도움을 줘 교육감 명의의 표창창을 받았다.

표창장을 받은 두루초등학교 박지율, 신수오 학생.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10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지난달 13일 세종시 고운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발달장애 학생 A양(10)을 찾는 데 도움을 준 두루초등학교 학생 박지율·신수오 학생에 선행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의 선행은 지난달 14일 A양의 어머니가 “너무 고마운 아이들이 있어 꼭 칭찬해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며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알려졌다.

이 글에 따르면, A양은 저녁 9시쯤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한다. 놀란 어머니와 A양의 언니가 뛰쳐나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찾았지만, 어디서도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박지율·신수오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A양 어머니에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양 어머니는 “10살 정도 된 여자아이인데 옷을 입지 않은 채로 돌아다니는 것 같다. 좀 찾아 주겠느냐”고 부탁했다.

자전거를 탄 두 학생은 동네를 빠르게 돌아다니며 사라진 A양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행인에게 A양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두 학생은 빠르게 뛰어가 A양을 찾아주었다고 한다.

A양 어머니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고마워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긴박하고 막막한 순간에 주변엔 다른 어른들고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 않는 그 순간에 그 아이들이 내민 도움의 손길이 어찌나 따뜻하고 고마웠던지, 돌이켜 생각해봐도 너무너무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

표창장을 준 최교진 교육감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우리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선행은 사랑의 또 다른 언어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박지율, 신수오 학생의 이번 선행을 계기로 온 세상이 따뜻한 삶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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