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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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보잉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부서를 해체했다. 해당 부서를 이끌었던 사라 리앙 보웬 부잉 부사장도 퇴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의 DEI 소속 직원들이 인사팀에 소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서 이동은 보잉이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임원진을 10% 구조조정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보잉의 직원은 전통적으로 백인남성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보잉은 흑인 등을 포함한 사회 소수자들의 고용을 늘려왔다. 보잉은 2025년까지 흑인 고용을 지금보다 20% 늘리겠다고 약속했는데, 2023년 기준 흑인 직원 비율이 7.5%에 도달했다. 이는 2020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DEI 부서 해체는 직원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기존 프로그램의 미래가 의문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보잉은 이날 성명에서 차별적인 채용 관행을 금지하고 “결과가 아닌 기회의 평등을 장려하는 절차를 갖춘 성과 기반 인사평가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DEI를 확대하라는 압력과 이를 축소하라는 압력이 공존한다. 반(反) DEI활동가 로비 스타벅은 이달 초 켈리 오트버그 CEO와 스티브 몰렌코프 이사회 의장에게 이메일에게 DEI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