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2일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적극적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로 정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기존 사업도 철저히 점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사진=일진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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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전 계열사는 기술 개발과 자금 확보, 특허 등 회사 성장의 선순환 요소를 구축해 총요소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에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 경기의 동반 침체,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세계와 한국 경제 모두 부진했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은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다행히 올해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업황이 살아나고 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역내 무역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우리는 세계 공급망 재편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추어야 희망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임직원을 향해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것 △도전과 창의 정신으로 무장할 것 △사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 등 세 가지 과제를 주문했다.
그는 “세계 기술 변화를 적시에 포착하고 보호무역의 장벽을 기술력으로 돌파해 나가자”며 “각 계열사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빛을 볼 수 있도록 유연하고 탄력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업 계획과 목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도출한 결과물이며 실행을 전제로 수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용여득운(龍如得雲)’을 언급하며 “용이 구름을 얻어 마음껏 날듯이 일진 임직원들이 도전과 혁신의 마인드로 무장해 푸른 용처럼 마음껏 도약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일진은 100년 기업을 위한 초석을 탄탄하게 다지면서 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