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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라이브는 이탈리아 최대 석유·에너지 회사인 ‘에니’의 자회사로, 친환경 모빌리티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천연가스와 거의 동일한 성분의 바이오메탄과 100% 수소화 식물성 오일인 바이오제닉 연료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또한 제공하고 있다. KKR은 에니라이브가 ‘지속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KKR을 비롯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지난 2021년부터 유럽의 클린테크 기업들에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지난 2021년 유럽 클린테크 산업에 쏟은 투자 총액은 176억유로다. 유동성이 줄어든 2022년에는 130억유로로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190억유로를 쏟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올해는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올해 10월까지 유럽 클린테크 산업에 쏟은 투자액은 187억유로(약 28조원)로, 지난해 연간 규모(192억유로)의 97.4%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KKR 딜을 더하면 유럽 클린테크 산업에 대한 운용사들의 투자 총액은 기록적인 규모를 세우게 된다.
KKR 외에도 클린테크 기업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한 글로벌 운용사들은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지난 5월 말 프랑스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저장 업체인 네오엔의 지분 53%를 약 5조2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브룩필드는 네오엔의 기업가치를 약 10조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미국 에너지캐피털파트너스(ECP)는 영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ASI를 약 4조원에 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