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출중단' 농협은행, 부분 재개 가닥…금리도 오를듯

주택담보대출 중단 이달 말까지 재개 어떻게
"일반 주담대 무주택 대상 한도 줘 부분 재개"
주담대 변동금리 중단 전보다 1% 안팎 튈듯
  • 등록 2021-11-18 오후 5:38:05

    수정 2021-11-18 오후 6:35:11

(단위:억원) (자료=NH농협은행)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달 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키로 한 NH농협은행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최소한으로 대출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면 대출 재개에 나설 경우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6% 이내)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출 중단 사이 금리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출 금리 역시 오를 가능성이 커 대출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11월30일까지 중단…대출 재개 어떻게

18일 NH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출을 전면적으로 다 열어주면 총량 맞추기가 어렵다”며 “재개하더라도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하고 전면 재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8월 24일부터 신용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1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NH농협은행은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무주택인 실수요자에게만 최소한으로 한도를 정해 대출을 열어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외 기타 상가,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한 비주택담보대출은 계속 중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NH농협은행이 전면 대출 재개를 주저하는 것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맞추기가 여의치 않아서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 7월말 7.11%로 이미 올해 ‘6% 이내’ 목표치를 초과한 데다 8월말에는 7.55%까지 치솟아 사실상의 당국 특별관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8월 24일 신규 가계대출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9월말 7.29%, 10월말 7.07%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5일 현재 7.42%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NH농협은행은 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정책모기지 등 양도성 상품이 주는 것을 감안해도 1조원 가량은 대출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단위=%) (자료=은행연합회)
중단 코픽스 등 튀어...금리 인상 유력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대출 규제가 강화되다보니 갚을 돈이 있는데도 상환하지 않고 통장에 넣어두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 같다”며 “이전에 전체 만기가 돌아올 때 평균 30%가 상환이 됐다면 현재는 평균 10%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게 미덕인 시대라 여윳돈이 있어도 대출을 갚지 않는다는 얘기다.

NH농협은행은 대출 잔액을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대출을 만기 이전에 갚을 때 은행에 물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면서 대출 조기 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달 1~8일까지 5400건(2500억원)의 중도상환이 이뤄져 평소보다 20%가량 중도상환이 늘어났지만, 대출금리 인상시기라 갈아타기용 수요가 별로 붙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은행이 대출을 부분 재개하더라도 금리에서는 소비자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오른 지표금리 등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서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가 되는 코픽스(자금조달지수, 신규취급액기준)는 지난 5월 0.82%에서 10월(1.29%)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해 10월에는 지난해 2월(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가령 16일 기준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3.58~4.78%로 8월 19일 2.63%~ 4.13%에서 하단은 0.95%포인트, 상단은 0.65%포인트 올랐다. 하단이 1%포인트 가까이 튄 셈이다. NH농협은행의 대출 중단 전 8월 19일 기준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71~3.62%다. KB국민은행과 다를 수 있지만 대략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 안팎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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