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마저 제쳤다…美자동차업계 `최고 몸값`된 테슬라(종합)

판매량 100분의 1에도 전기차 미래가치 인정…거품론도
  • 등록 2017-04-11 오후 4:32:36

    수정 2017-04-11 오후 4:32:36

테슬라 - GM - 포드 시가총액 추이. /FT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일(현지시간) 세계 3대 자동차 회사인 미국 제네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 자동차 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포드를 제친 지 일주일 만이다.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10만대에도 못 미치는 만큼 연 1000만대인 GM의 100분의 1도 안 되지만 미래가치 면에선 GM보다 높게 평가된 것이다. 테슬라의 가치가 너무 높게 평가됐다는 거품 논란도 나온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3.5%뛰어오르며 시가총액이 510억달러(58조2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GM의 시가총액 507억달러(57조9000억원)을 앞서 미 자동차 회사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서만 46% 이상 오르는 등 급등했다. 올 1분기 전년보다 69% 늘어난 2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판매실적이 좋아진 덕분이다. GM과 포드는 절대적인 판매량은 압도적으로 많지만 같은 기간 전년보다 각각 2.3%, 6.6% 판매가 줄었다. 올해 미 자동차 판매 부진 전망에 따라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페이팔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03년 설립한 테슬라는 2013년 고성능 전기차 ‘모델S’ 출시로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켰다. 누구도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전기차업계 구세주가 됐다. 특히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모델3’는 가격이 일반 고급 중형차 수준인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에 책정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완충 땐 최장 354㎞를 갈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디자인도 공개하지 않은 채 전세계에서 30만여대가 계약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투자자가 전기차를 궁극의 자동차로 꼽는 머스크의 비전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GM을 제침으로써 이날 장 마감 기준 시총규모에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자동차 회사가 됐다. 현 시가총액 1~5위는 일본 도요타(약 197조원)와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86조원), 폭스바겐(82조원), BMW(65조원), 일본 혼다(59조원)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005380) 시가총액은 테슬라의 3분의 2 수준인 약 38조원이다.

그러나 테슬라 과대평가론도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전기차 대중화란 게 미지의 영역인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수익성 면에도 GM과 포드는 올해 각각 90억달러, 63억달러의 이익이 전망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테슬라는 올해 9억500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보다 2만 대를 더 생산ㆍ판매한다고 해도 올해 10만 대의 차를 파는 적자 기업 테슬라가 연간 1천만대를 판매하는 GM을 넘어선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난센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테슬라 공동창업주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 2월 두바이에서 자사 전기자동차를 소개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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