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 줄인 롯데하이마트 "하반기에도 근본적 변화는 계속"(종합)

2분기 흑자에도…상반기 영업손 133억원
남창희 대표 "가전 경험 모든 단계 케어하도록"
  • 등록 2024-07-25 오후 5:10:50

    수정 2024-07-25 오후 5:10:5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외형이 축소됐지만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근본적 변화(transformation)를 이어가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적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4%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 줄어든 5893억원, 당기순이익은 34.3% 감소한 1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로 보면 잠정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7% 감소한 1조1144억원,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적자 지속한 1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 사옥. (사진=롯데하이마트)
이번 실적과 관련해 롯데하이마트는 재단장한 점포와 신규 점포 등 투자가 진행된 점포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 감소세가 완화했고 영업손실 폭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장 점포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상반기 신규 점포의 월 평균 매출액은 기존점 매출액의 두 배를 웃돌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주요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IR데이’를 진행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홈 만능해결 서비스 강화 △스토어 포맷 혁신 △자체브랜드(PB) 리뉴얼 △이커머스 개편 등 4대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홈 만능해결 서비스는 수리, 클리닝, 이전 설치, 인테리어 등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로 관련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성장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엔 방범과 방재, 돌봄 서비스 등 안심 서비스 ‘패밀리 케어’로 확장해 ‘하이마트 안심 케어’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일 판촉사원 파견을 마치고 대규모 신규 채용을 실시해 영업 인력구조를 혁신했다. 전문상담이 가능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가전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전후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전문 상담 시스템도 완성할 계획이다.

하반기엔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 가전을 도입해 취급 브랜드 수를 연말까지 전년 대비 4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협의해 국내 사후관리서비스(A/S)를 담당해 고객 편의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 선보이는 PB와 다양한 특화 MD 등 차별화한 상품군, 하이마트 안심케어·오늘 설치를 비롯한 고객 수요에 맞춘 서비스, 미개봉 양품·전시상품 등 최적가 제안 등 오프라인의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도 구현해 이커머스 경쟁력도 강화한다. 다음달 중 온라인 고객이 오프라인 전문 상담원과 쉽고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해 ‘가전 전문 이커머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고객이 가전제품에 대해 경험하는 모든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가전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에 상관없이 늘 방문하고 싶은 롯데하이마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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