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조양호 회장과 시각차 있었다...합병론 검토 한 적 없어”

  • 등록 2016-08-30 오후 7:50:54

    수정 2016-08-30 오후 7:50:5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조양호 회장님을 최근에 한번 만났는데, 상당부분 생각이나 상황을 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있어 의견 근접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0일 채권단의 한진해운 자금 지원 거부 결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조 회장이 한진해운에 1조원 가까운 돈을 투입하고 다시 상황이 악화해서 재원을 넣어야 하는 본인의 고뇌에 대해 이해하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채권단이 처한 환경에서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과의 성급한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제 자금지원을 못 한다는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합병까지 뛰어 넘어 생각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합병을 전제로 한 어떤 시나리오도 없었다”며 “다만 앞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자금 지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법정관리에서 (기업에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건 한계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선사 위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얼라이언스 퇴출, 용선에 따른 단선 조치 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사업 유지가 어렵다”며 “팬오션과 똑같은 구조 아래 자금 지원은 지금으로써는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후폭풍 최소화 방안과 관련해선, “국익에 비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손실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알려드릴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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