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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이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워 JC파트너스가 보유한 2대주주 지분 22%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내년 6월 이후 살 수 있는 콜옵션까지 확보했다. 사실상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로 올라서는 셈이다.
여기에는 최대주주 AP홀딩스의 지분(46%)을 묶어 매입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 권한까지 포함되면서 지분율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초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지분을 합산해 매각하거나 JC파트너스의 지분을 AP홀딩스에 팔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JC파트너스가 대명소노그룹에 지분과 함께 드래그얼롱 권한까지 넘기면서 주주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AP홀딩스는 JC파트너스가 합의 없이 지분을 매각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AP홀딩스가 JC파트너스의 지분 22%에 대해 보유한 우선매수권을 먼저 행사하면 과반이 넘는 68%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 AP홀딩스가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면 대명소노그룹은 콜옵션을 행사하고, 68%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해당 지분을 계열사 등에 매각해 에어프레미아를 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또한 여전히 경영권 인수 의향은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지만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지분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내년 6월로 점쳐지는 대명소노그룹의 콜옵션 행사 시점에 맞춰 AP홀딩스의 드래그얼롱 발동 시기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인수 의지가 강하고, AP홀딩스 역시 경영권 매각 의사가 없으면 주주 확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