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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법인 자금 290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하고 이 회장에 대한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표에게 255억원 상당의 추가 횡령·배임 혐의와 허위 재무제표 작성·공시에 따른 외부감사에관한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월부터 라임 전담수사팀을 재편해 이 회장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는 한편 국내 조력자인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국내 조력자들을 통해 자신이 인수한 상장사를 운영하게 하고 도피 생활의 유지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표 측은 “모든 공소사실은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관여된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이다. 이는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고, 1조 7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했다.
검찰은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중대 범죄자인 이 회장의 신병을 조속히 인도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유지 과정에서도 이들이 저지른 범행의 죄질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