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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열린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동생의 공범 가능성을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내·외부 법률전문가 7명이 공범과 부작위 성립 여부를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작위란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김씨 동생이 직접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공범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를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민간업체 등 3개 전문기관이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동생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민 청장은 “CCTV 분석은 전문 형사 4명이 엄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들의 의견이 종합되면 김씨 동생의 공범 여부나 부작위 성립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중독 부분은 공주치료감호소에서 감정할 때 검사와 면담 등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새누리당의 댓글조작 의혹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주민 청장은 “참고인 120명을 조사 중”이라며 “다만 관계자가 워낙 많다 보니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지난 6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각종 선거에서 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로 각종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기사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