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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총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유럽연합(EU)에서 수입한 2024년 1~10월 농산물 매출액이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책연구컨설팅 회사인 트리비움 차이나의 농업 분석가인 이븐 페이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중국은 국제 시장과 무역 파트너를 의지하면서도 불안정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대체 공급지를 찾은 예로서 베트남의 랍스터 수출을 들었다. 베트남은 2000년대부터 중국에 랍스터를 수출해왔으나 2020년 중국이 호주산 람스터를 전면 금지하면서 크게 대중 수출이 늘어났다. 베트남의 랍스터 대중 수출은 2024년 전년대비 1355% 성장했다.
블룸버그는 랍스터뿐만 아니라 베이징은 베트남 농산물에 대한 시장의 개방하고 농산물에 대한 기준을 맞추고 신속 통관 절차를 신설하는 등 베트남의 농산물 수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간 양자무역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2050억달러에 달했다.
아프리카 역시 중국의 식량 공급 다각화를 위한 최전선을 부상하고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은 짐바브웨의 아보카도, 탄자니아의 꿀과 마다가스카 양고기 등을 수입 목록에 추과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자국의 가진 시장의 힘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입 허가를 활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의 소고기가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친중국 성향인 에보 모잘레스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같은 변화가 양면의 칼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약화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해당 국가의 관계가 틀어질 경우 언제든지 수입 제한조치가 실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