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101개 투자 종목의 보유 비중을 조정했다. 53개 종목은 보유 비중을 축소하고, 47개 종목은 확대했다. 1개 종목은 비중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민연금은 2차전지 소재주 위주로 지분을 줄였다.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066970) 보유 지분은 5%에서 4%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해질 생산 기업인 천보(278280)도 5%에서 3.96%로 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을 판매하는 코스모신소재(005070) 지분은 7.31%에서 7.17%로 소폭 줄었다. 이외에도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전문업체 나노신소재(121600)는 6.27%에서 4.08%로, 실리콘 음극재 공급업체인 대주전자재료(078600)는 5.06%에서 4.05%로 하향 조정됐다.
|
다만 2차전지 관련 신사업에 이제 막 진출한 업체의 지분을 늘린 점은 눈에 띈다. 올해 1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을 인수한 아이에스동서(010780)의 보유 지분을 4.95%에서 6.04%로 확대했다. 또 올해 2차전지 사업 진출을 발표한 율촌화학(008730) 지분도 4.96%에서 6.06%로 늘렸다.
리오프닝 종목 지분 확대는 중국 관광객 회복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지막까지 자국민 내 이동까지 제한하던 중국이 봉쇄를 해제하고 입국을 허용해 완전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여행을 필두로 항공업계와 화장품 등 생활소비재 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는 5월부터 제주공항으로 환승하는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환승 무비자 제도를 재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 중”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