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의 답, 가능성 닫지 말고 스스로에게서 찾아야"[2024 W페스타]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 강연·대담]
손지애 "자신 무한히 넓히는 ''착한 놀부'' 되라"
''한식 미슐랭 1스타'' 조희숙 "자신과 끝까지 싸워야"
  • 등록 2024-10-02 오후 5:47:20

    수정 2024-10-02 오후 5:47:20

[이데일리 경계영 손의연 김진호 기자] “해보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수많은 선택을 앞에 두고 스스로 욕심의 문을 닫지 말고 자기 자신에 대해 무한한 욕심을 가지세요.”(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

“죽을 때까지 자기와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이 알고 있는 나에 집중해 나를 꼿꼿하게, 굳게 세울 수 있는 훈련을 해 나가야 합니다.”(조희숙 한식공간 대표)

‘나다움’을 찾으려면 자신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승자가 되라’(Be winner)를 주제로 열린 강연·대담에서다.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전 CNN 서울지국장)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것도 방법”

‘가장 나다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 손지애 대사는 20·30대를 향해 ‘착한 놀부’가 되라고 주문했다. 그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못하게 하는 욕심이 아니라 자기 것에 대해 많은 욕심을 가지라”며 “자신을 무한히 넓히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20대에 대해 “내 자신에 대해 착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손 대사는 외신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CNN 서울지국장, 서울 G20 준비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 아리랑 국제방송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등을 한계 없이 도전했다. 현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아리랑TV MC, 세계은행(WB)을 비롯한 민·관 자문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손 대사는 ‘나다움을 찾아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상투적인 조언 대신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다움을 찾는 것도 해야 할 일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추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며 “지금 내가 하는 일과 나를 사랑하는 것 자체도 나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봤다.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 중요” “나만의 빛 깨달아야”

강연에 이어진 대담에선 패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나다움을 찾아간 이야기를 공유했다. 허우령 KBS 7기 장애인 앵커 겸 시각 장애인 크리에이터는 “‘목소리를 힘을 주고 싶다’고 생각해 아나운서를 꿈꿨고, 유튜브에서 ‘일상에서 장애가 멀리 있지 않고 공감된다’는 목소리를 원동력 삼아 여기까지 왔다”며 “‘장애인인데 어떻게 아나운서를 해’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방법을 찾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식만 41년 동안 연구하며 미슐랭 1스타를 받고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선정되기도 한 조희숙 대표는 “내게 주어진 한 번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뛰어나게 살아보고 싶었다”며 “목표보다 과정을 중시하면서 나 자신과 계속 싸워왔다”고 전했다.

프로 게이머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는 “e스포츠가 팀 종목 양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도전 의식이 생겼고 창업에 도전했다”며 “한국이 더 잘할 수 있는 콘텐츠는 e스포츠·뮤지컬이라고 보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한국을 많이 알릴 수 있는 콘텐츠 기업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학교 영양사이던 당시 랍스터 메뉴 선보이며 급식의 틀을 깼던 김민지 GS그룹 사내식당 총괄매니저는 “미디어에 노출된 이후 동종업계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상처를 받았고 남들 시선을 의식하게 됐다”며 “과거 내가 즐겁게 일했을 때 모습을 돌이켜보고 내 실수나 잘못을 받아들이면서 나만의 빛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허 앵커 역시 “10대 시절 눈치를 많이 봤고 사람들 시선 속에서 ‘아니다’ ‘맞다’를 따지기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너 예전에 못했는데 지금 잘할 수 있잖아’ ‘못해도 괜찮아’ 등의 말로 나 자신을 토닥토닥하면서 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선 MBC 기자(왼쪽부터)와 김민지 GS그룹 사내식당 총괄매니저, 조희숙 한식공간 대표, 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 허우령 KBS 7기 장애인 앵커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나를 이긴 사람들’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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