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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17일 도쿄에서 열린 신탁대회에서 “2% 물가 안정 목표까지 아직 거리가 있기 때문에 (장기금리 조작을 통한) 강력한 금융완화를 추진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연 물가상승률 2%가 안정화할 때까지 경기를 부양한다는 목표 아래 단기금리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0.1%)로,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전후(-0.1%~0.1%) 유지함으로써 단·장기 채권의 금리 차이(수익률곡선·일드 커브)를 완만한 정상형으로 만든다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는 이에 힘입어 물가 역시 “거시적 수급 밸런스가 개선돼 장기적인 예상 물가상승률도 높아지며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2% 물가 안정의 모멘텀은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힘은 없기 때문에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