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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축산물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미트박스글로벌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업 간 거래(B2B) 이커머스 1호 상장사’를 목표로 했지만, 상장 철회로 인해 이같은 목표도 일단 미루게 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상장 철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다. △알토스벤처스(12.16%) △SBVA(9.29%) △프로테라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9.11%) △스톤브릿지벤처스(5.91%) 등이 미트박스글로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장 철회로 인해 이들의 엑시트 계획도 연기될 수밖에 없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씨케이솔루션의 전환사채(CB) 259억원 인수를 통해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동시에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이 해당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을때 전환가격은 1만1683원으로, 예상대로 3000억원 밸류에 상장하면 원금 대비 세 배에 가까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IPO 시장의 부진은 FI들의 자금 회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벤처캐피탈 산업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도, 업계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모에 도전하는 기업도 증시 입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엑시트 압박을 받는 건 VC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