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30일 공동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민연금 기후금융 실행 촉구문’을 냈다.
이들 단체는 “국민연금이 기후위기에 어떤 대응정책을 수립하고 활동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연금이 기후금융으로 기업과 다른 금융기관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탄소중립을 추동하는 적극적인 기관투자자가 되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 9월말 기준 785조원의 자산을 운영하는 국민연금은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이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지배구조(G)’ 중심의 수탁자 책임 활동을 ‘환경(E)’과 ‘사회(S)’ 분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 중점관리사안을 지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 포스) 지지 선언과 CDP(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통한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할 것을 요구했다.
조속한 탈석탄 선언 동참도 촉구했다. “탈석탄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반면 ‘2020 한국 석탄금융 백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09년부터 2020년 6월까지 9조9955억원을 석탄발전에 투자했다. 국내 석탄발전 금융제공 1위다.
이들 단체는 “기후위기 시대에 석탄금융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며 “석탄금융은 좌초자산 우려로 재무적으로도 위험한 투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