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美시카고서 연설…지역 청년 만나

공식 활동 재개…트럼프 직접 비판 않을듯
  • 등록 2017-04-24 오후 5:09:34

    수정 2017-04-24 오후 5:09:34

버락 오바마 대통령.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퇴임 후 처음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4일 시카고대학교에서 젊은 지역사회 리더를 대상으로 연설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대학에는 오바마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선 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취임 100일을 앞둔 가운데 오바마가 처음으로 공식 행보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측근은 그가 이를 시작으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활발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장 5월7일 보스턴을 찾아 강연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선 23일 시카고에 도착해 ‘진짜 경제 운명을 만드는 시카고(CRED, Chicago Create Real Economic Destiny)’란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을 겪은 청소년을 만났다. CRED는 스물다섯 살의 청년 오바마가 30년 전 몸담은 단체다. 설립자 안 던컨은 오바마 정부 때 교육장관을 지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대변인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청소년기 도전에 대해 이야기해줬다”며 “폭력, 빈곤, 실업을 없애기 위한 오바마 재단의 첫 번째 노력”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활동을 재개하지만 어디까지나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활동일 뿐 현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작다고 NYT는 오바마 측근을 인용해 전했다. 강연이나 발언 주제는 시민 참여나 지구 살리기, 민주주의, 시민권, 청년 등 좀 더 광범위한 주제가 되리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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