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하면서 올해 전체 서버 산업 가치 중 AI 서버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서버 출하량 역시 28%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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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서버 산업 가치는 3064억달러로 추정된다. 이중 AI 서버 비중은 67%로 약 2052억9000만달러로 추산됐다.
트렌드포스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로 AI 서버 가치는 298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AI 서버 비중은 전체 서버 산업 가치의 72%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또 “올해 기준 AI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가까이 증가하고 전체 서버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이상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료=트렌드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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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GPU) 주요 출하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잡한 기술과 높은 생산 비용이 요구되는 엔비디아의 GB 랙 시리즈는 올해 2분기까지 출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전후로 블랙웰 신제품인 ‘GB300’과 ‘B300’ 모델이 출시되면 GB 랙 시리즈와 같은 블랙웰 기반 제품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AI 서버 수요 강세로 엔비디아 이외에도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자체 설계 주문형 반도체(ASIC)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에는 구글이 자체 AI 칩 출하량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자체 AI 칩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