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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의 호조 속에서 MLCC의 물량이 늘어나 가동률도 높아졌다”며 “매출 증가로 전체 영업이익률이 6분기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이유는 전 세계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하 확대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부품 재고 확충로 업황 개선이 기대돼서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MLCC는 현재 전체 매출 중 스마트폰향 MLCC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곧 MLCC 업황 개선에 큰 영향이라는 뜻이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품업체들을 탐방해보니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 모델들의 MLCC 주문이 생각보다 견조했다”며 “5G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삼성전기의 MLCC와 카메라 모듈 등 수입 물량을 늘렸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주춤하면 다른 중화권 스마트폰 시장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내년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5.1%에서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4.3% 수준으로 봤다. 이 자리를 샤오미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와 삼성전자, 애플 등이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전 세계 부품회사 쪽으로 물량 확보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