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가짜 뉴스가 민주주의 위협”

  • 등록 2017-05-31 오후 3:33:25

    수정 2017-05-31 오후 3:33:25

미국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 후 러시아로 망명한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에스투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영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가짜뉴스(fake news)’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하듯 가짜 뉴스를 활용하는 정치인을 비판했다. 스노든은 CIA·NSA 등 미국 정보기관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다가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사찰 프로그램을 비롯한 기밀문서를 폭로 후 러시아 모스크바에 망명 중인 인물이다.

그는 포르투갈 에스투릴에서 인권, 이민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여해 “독재의 결말은 불법이고 누구도 이를 원치 않지만 그 위협은 이미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고 지금 현재로선 공포, 장벽으로 향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의 시민 감시를 언급하며 “정부는 가짜 뉴스를 보급하고 진짜 뉴스를 기소함으로써 불편한 언론을 찍어누르려 한다”며 “정부의 이 같은 방식이 어느 정도 통할 순 있지만 이를 완전히 통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노든은 또 무장 세력이 서방 국가들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가장 큰 문제는 테러가 아니라 시민들이 (이를 빌미로) 권리를 빼앗기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범죄(테러) 위험을 부풀리는 건 가장 악질적인 방식”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빼앗는 건 테러가 아니라 자기의 자리를 잃을까만 걱정하는 정치인과 공포정치 속에서 활동하는 엉터리 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노든은 앞선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권위주의가 부각되면서 민주주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워싱턴 내 스파이 증가를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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