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한진해운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원 여부와 분담 금액, 지원 시기 등은 결정 된 게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자금 지원 검토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을 살리기 위한 게 아니라 물류대란 해소 차원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해운 정상화 차원이 아니라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적 신뢰도도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을 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해운의 모기업인 대한항공은 지난 6일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몇 차례의 이사회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들이 배임을 우려해 지원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발 물류대란도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하역비는 운임을 받은 한진해운의 처리가 원칙이고 그 과정에서 채권단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며 “지원방안은 검토를 하는데 구체적인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한진해운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